이번 편의 결론부터 말하면, 화성에서는 드라이버가 750m 날아가고 1,050m 파4에서 버디가 나옵니다. 제가 만드는 브라우저 스크린 골프 게임에 화성 코스를 추가했고, 오늘 직접 두 라운드를 쳐봤습니다.
3편까지 게임에는 지구 18홀과 달 1홀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목표는 실제로는 갈 수 없는 곳에서 골프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달 다음 행선지로는 자연스럽게 화성을 골랐습니다.
이번에도 코드는 제가 직접 짜지 않고 Claude Code에게 설명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말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화성의 물리: 무엇을 바꿨나
화성 코스는 중력과 공기 두 가지만 바꿔도 완전히 다른 골프가 됩니다. 게임에 넣은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지구 | 화성 |
|---|---|---|
| 중력 | 9.81 m/s² | 3.71 m/s² (지구의 약 38%) |
| 공기 밀도 | 100% | 지구의 1.6% |
| 바람이 공에 주는 영향 | 큼 | 거의 없음 |
공기가 거의 없으니 공을 붙잡는 저항도, 공을 띄워 주는 양력도 거의 사라집니다. 대신 중력이 약해서 공이 아주 오래, 멀리 날아갑니다. 바람이 6 m/s로 불어도 비거리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가장 고민한 건 착지 후의 움직임이었습니다. 공기가 없으면 백스핀이 공을 띄우는 효과는 없지만, 땅에 닿는 순간의 마찰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착지할 때 남은 백스핀이 공을 붙잡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핀이 적은 드라이버는 착지 후 한참 굴러가고, 스핀이 많은 웨지는 떨어진 자리에 거의 멈춥니다. 목표 거리는 드라이버 총거리 750m, 피칭 웨지 캐리 300m로 잡았습니다.
1,050m 파4 코스 디자인
화성 1번 홀은 1,050m 파4입니다. 숫자는 비행 거리에서 거꾸로 계산했습니다. 드라이버 750m를 치면 핀까지 정확히 300m, 피칭 웨지 한 번 거리가 남습니다.
- 티잉 구역 → 페어웨이: 드라이버가 떨어지는 520m 지점부터 페어웨이가 시작되고, 750m 근처까지 이어집니다.
- 해저드: 페어웨이 양옆과 그린 앞뒤에 붉은 모래 벙커를 두었습니다.
- 그린: 경사 1.2%에 둔덕 하나, 웅덩이 하나가 있어서 퍼팅 라인을 읽어야 합니다.
3D 화면은 거대한 협곡 사이로 페어웨이가 뻗어 있는 모습입니다. 분홍빛 하늘, 붉은 모래, 흩어진 검은 바위로 화성 분위기를 냈습니다. 위에서 보는 2D 홀 지도와 옆에서 본 궤적 그래프도 화성일 때는 붉은 톤으로 바뀝니다.
연습장에서도 지구, 달, 화성을 골라 같은 샷이 행성마다 얼마나 다르게 날아가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같은 드라이버 샷이 화성에서는 캐리 517m, 달에서는 1,143m가 나왔습니다.

직접 쳐봤습니다: 더블 보기에서 버디까지
첫 라운드는 6타(더블 보기), 두 번째 라운드는 3타(버디)였습니다. 샷 두 개는 두 라운드 모두 거의 같았고, 차이는 전부 퍼팅에서 났습니다.
아래는 버디를 기록한 두 번째 라운드의 샷 기록입니다.
| 샷 | 클럽 | 볼 스피드 | 발사각 | 백스핀 | 캐리 | 총거리 | 남은 거리 | 결과 |
|---|---|---|---|---|---|---|---|---|
| 1 | 드라이버 | 65 m/s | 13° | 2,700 rpm | 516.5m | 750.3m | 300m | 페어웨이 |
| 2 | 피칭 웨지 | 38 m/s | 25° | 8,800 rpm | 300.3m | 304.3m | 4.7m | 그린 |
| 3 | 퍼터 | 퍼팅 거리 3.8m 입력 | – | – | – | 4.7m | 0m | 홀인 |
드라이버는 공중에 8.3초 떠 있다가 517m 지점에 떨어지고, 낮은 스핀 덕분에 230m 넘게 굴러갔습니다. 반대로 웨지는 8,800rpm 백스핀이 착지 순간 공을 붙잡아서 4m 정도만 굴렀습니다.
첫 라운드에서는 웨지 후 남은 5m를 1.3m, 2.0m, 0.6m, 0.3m로 나눠 치는 바람에 퍼트를 네 번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이 그린은 내리막이라 입력한 거리보다 약 1.25배 더 굴러갔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그 계산대로 4.7m 퍼트를 3.8m로 줄여 쳤고, 공은 정확히 4.7m를 굴러 컵에 들어갔습니다. 물리가 일관되게 작동한다는 걸 버디로 확인한 셈입니다.


쳐보면서 고친 것들
코스를 올린 뒤 직접 플레이하면서 여섯 가지를 고쳤습니다. 화면만 보고는 몰랐던 것들이 대부분 실제로 쳐봐야 보였습니다.
| 발견한 문제 | 고친 내용 |
|---|---|
| 2D 홀 지도가 지구처럼 초록색 | 화성일 때 붉은 모래색으로, 페어웨이·벙커·그린 구분은 유지 |
| 궤적 그래프 바닥도 초록색 | 화성일 때 붉은 톤으로 |
| 그래프 맨 위 눈금이 제목과 겹침 | 겹치는 숫자는 그리지 않도록 |
| 퍼터를 골라도 퍼팅 거리가 기본 5m | 남은 핀까지 거리를 자동으로 입력 (모든 행성) |
| 새 라운드 후에도 이전 샷 숫자가 남음 | 결과 칸을 “-“로 비우기 |
| 화성 조명 때문에 깃발이 검은 네모로 보임 | 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밝은 노랑으로 |
고칠 때마다 지구와 달 코스가 바뀌지 않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화성을 추가한 직후에는 지구·달에서 샷 730가지를 이전 버전과 비교했는데, 궤적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목적지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입니다. 중력은 화성보다 약하고 대기는 지구보다 훨씬 진해서, 화성과는 정반대의 골프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VR 헤드셋으로 Golf+를 써본 후기도 올릴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게임을 VR에서 띄워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접 쳐보세요
화성 코스는 지금 바로 브라우저에서 치실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열고, 왼쪽 “행성”에서 화성을 고르시면 됩니다.
추천 샷: 드라이버(65 m/s, 13°, 2,700rpm) 다음에 피칭 웨지(38 m/s, 25°, 8,800rpm). 버디 기록이 나오면 hello@garagegolflab.com으로 알려 주세요.